서평
지금까지 여러 권의 재테크 책을 읽었습니다. 공통된 내용은 대략 이랬습니다. 아껴 써라, 아파트와 부동산을 사라, 적금과 펀드를 들어라, 주식 투자 하라.
이 책은 이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내용과 다른 주장을 폅니다. 자기가 가만히 있더라도 돈을 벌어다 줄 수 있는 '돈 나무'를 만들라고 말합니다. 돈이 열려서 주인에게 떨어지는 '돈 나무'만 만들어 두면 기하급수적으로 돈을 벌 수 있다고. 부의 추월차선을 탈 수 있다고.
포인트(시작은 그냥 하는 겁니다.)
오늘은 저자 엠제이 드마코의 인생 각성 인생 계기는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자는 대학교 졸업 후에 몇 년간 이 사업 저 사업 전전하며 어머니와 함께 살았어요. 저자 본인 스스로도 손대는 것마다 성공하는 일이 없었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실패와 함께 빚도 점점 늘어갔죠. 이제 빚이 늘어나다 보니까 일단 돈을 벌기 위해 중국집, 음식점 종업원, 건설현장 일용직, 피자 배달, 꽃 배달, 배차 관리, 리무진 운전, 신문 배달, 지하철 샌드위치 가게 판매원 등 정말 많은 일들을 닥치는 대로 했습니다. 그런데 저자는 스스로도 이 시기에 대해 쥐꼬리만한 수입보다 더 끔찍했던 게 바로 시간이었다고 합니다.
당시에 했던 대부분의 일이 동트기 전 새벽 3~4시에 출근을 할 정도로 자신의 시간을 모조리 쏟아부었던 만큼 저자는 이 부분을 가장 끔찍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저자의 친구들은 직장에서 다들 잘 나가고 있었어요. 연봉은 매년 4%씩 인상되었고, 머스탱이나 아큐라 차를 뽑으며 30평형 타운하우스를 사는 친구들은 평범했고 나는 평범하지도 못했다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결국 26살에 우울증이 찾아왔죠. 당시 저자가 거주했던 시카고의 날씨 그러니까 비가 자주 내리고 어둡고 우울한 그 날씨 때문에 우울증은 점점 더 심해져 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수도 없이 계속된 실패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 재정적으로 지칠 대로 지쳐 있는 상태에서도 저자는 지금 이 모습이 자신의 실체는 아니라고 믿었다고 합니다. 부를 향한 추월 차선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스스로 굳게 믿었고, 다만 아직은 그 방법을 모를 뿐이라고 생각한 것이죠. 그리고 어느 한순간 무언가를 깨닫고 변화를 결심하고 그냥 실행합니다. 보잘 것 없는 작은 변화이자 시작이었지만, 정말 그냥 실행합니다. 뭐 특별히 대단한 계획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저자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시죠.
어느 어둡고 추운 밤, 하루 종일 리무진을 운전하고 피곤에 지쳐 돌아오는 길이었다. 신발은 눈에 파묻혀 온통 축축해 2시간 전에 먹은 아스피린은 편두통에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한시라도 빨리 집에 가고 싶었지만 눈 폭풍 때문에 집에 가는 길이 막혀버려 그럴 수도 없었다. 일단 길가에 차를 댔다. 눈이 녹으면서 발가락부터 다리가 추위가 엄습했다. 눈 내리는 소리뿐인 지독한 정적 속에서 나는 내가 얼마나 겨울을 싫어하는지 새삼 느꼈다. 내가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거지? 내 인생은 결국 이런 거였어. 거부할 수 없는 생각이 머릿속을 채웠다. 이런 식으로는 하루도 더 살 수 없다는 깨달음이 나는 혹독한 겨울밤의 깨달음을 즉시 행동으로 옮겼다.
나는 바뀌기로 결심했다. 변화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주변 환경을 변화시키기로 결심했다. 나는 새로운 장소에 정착하기로 결심했다. 어디로 가야 할지는 몰랐지만 어디든 상관없었다. 그 즉시 나는 힘이 솟는 것을 느꼈다. 변하겠다는 결심은 빠른 속도로 나의 한심한 인생을 희망과 약간의 행복으로 채우기 시작했다. 내가 했던 실패들은 잊고 새로 태어난 느낌이었다. 갑자기 막다른 길인 줄 알았던 그 길이 꿈을 향해 뻗어나가고 있었다. 단순히 몸을 움직여야 한다는 깨달음이 아니라 내 인생은 내 스스로가 통제하고 선택해야 한다는 깨달음 때문이었다. 예전에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몇 가지 선택 사항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은 간단한 질문을 던졌다.
아무 제약 없이 고를 수 있다면 내가 살고 싶은 지역은 어디지 나는 내가 중요시하는 요소들을 고려하여 지도에서 5개의 도시를 골라 표시했다. 바로 그다음 달에 나는 이사했다. 나는 직업도 친구도 가족도 없이 900달러만 들고 피닉스에 도착했다. 내가 가진 거라고는 330일간 해가 쨍쨍한 날씨에 추월 차선에 올라 부자가 되겠다는 불타는 의욕 뿐이었다. 비록 가난했고 경비 시설도 없었지만 나는 부자가 된 느낌이었다. 내 인생을 통제하는 사람은 바로 나였기 때문이다.
저자는 피닉스로 이사한 그 후에 자신이 리무진 운전기사로 일하던 시절에 손님들을 기다리며 틈이 책을 읽으며 배웠던 프로그래밍 능력을 살려서 웹사이트 하나를 구축했습니다. 그리고 재밌는 건 그 웹사이트가 다름 아닌 리무진 예약 서비스였어요. 리무진 기사를 하며 손님들을 기다릴 때의 책으로 프로그래밍을 배웠고, 리무진 기사를 하니까 당연히 리무진 업계의 사정을 잘 알게 된 덕분에 아이디어를 얻어 해당 서비스를 오픈한 거죠. 그리고 그렇게 저자는 자신이 말하는 부의 추월 차선에 올라타게 됩니다.
마무리
결국 저자가 끝없는 나락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첫째로는 자신이 부자가 될 것이라고 믿었고요. 둘째는 스스로와 대화를 하며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이었어. 그리고 셋째로는 그냥 시작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시작한 거예요.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힘들고 거지 같았던 그 시기를 결코 거지같이 보내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여러분은 어떤 시기를 보내고 계신가요? 그리고 그 시기를 여러분은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만약 여러분이 지금 정말 힘들고 거지 같은 시기를 지나고 있으시다면 시기가 거지 같다고 여러분의 시간까지 그렇게 보낼 필요는 없다는 걸 꼭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