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여태까지 살아온 인생과 이제 살아가야 할 인생, 앞으로 살아가야 할 인생 때문에 나는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품격있는 삶을 살 수 있다면, 그게 노력으로 된다면 그렇게 살고 싶은 생각 때문이죠.
인간의 품격을 결정하는 7가지 자본. 원하는 모습으로 사는 방법을 알려주는 이 책은 다양한 방면에서 원하는 것을 이루며 사는 엘리트들의 핵심 비밀을 이야기 합니다. 바로 아비투스를 갖는 것. 타인과 나를 구별 짓는 취향, 습관, 아우라 등을 일컫는다. 아비투스는 결코 돌에 새겨지지 않는다고 선언한 저자는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아비투스를 가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심리, 문화, 지식, 경제, 신체, 언어, 사회 등 7가지 자본의 측면에서 어떤 아비투스가 부와 성공의 원천이 되는지 이 책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포인트(7가지 자본)
저자는 아비투스가 습관보다 더 강력하다고 강조합니다. 그러니까 여러분을 여러분으로 만든 것이 아비투스라는 것, 여러분이 아는 모든 사람, 여러분이 즐기는 모든 것, 여러분이 해내는 모든 과제가 여러분의 아비투스를 만든다는 겁니다. 그래서 결국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면 아비투스만 바꾸면 된다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돈이 많은 것은 경제 자본이 풍부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 뿐이고 부는 7가지의 요소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1. 심리자본
- 인간을 강하게 하는 자본(희망, 자신감, 낙관주의, 회복탄력성)
-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 비난에 흔들리지 않는 것
- 명확한 목표를 세우는 것. 계획을 가지고 실천하는 것. 자신을 계속 개발하는 것
- 자신의 유한성을 알고 더 의미있는 삶을 사는 것
2. 문화자본
- 가치관, 취향, 지적 관심
-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진짜 자기 일을 진정성 있게 하는 능력이 좋은 취향
- 개방적 자세로 여행하기, 낯선 사람 만나기, 자아성찰, 위기수용
3. 지식자본
- 유익하고 폭넓게 사용할 수 있는 지식과 능력
- 비판적 성찰, 창의적 연결, 최고의 능력으로 바꾸기
- 최신 전문 지식이 포함되어야 함
- 능력을 확장시켜 학습내용을 내면화하고 전문가 아비투스에 능숙해지는 것이 중요
4. 경제자본
- 돈을 다루는 방식이 품격을 결정한다.
- 백만장자처럼 생각하라. 얼마나 많이 가졌는지 의식하라.
- 돈의 가치를 인정하라.
- 구매유혹을 이겨내라.
- 삶을 주의깊게 구성할수록 위로 소비가 덜 필요하다.
- 재정적으로 안전한 길을 걸어라.
- 돈이 일하게 하라.
5. 신체자본
- 건강, 외모, 체력, 젊음, 체중 같은 생물학적 특징
- 신체 의식, 그리고 신체의 정신을 대하는 태도
- 파트너 선정, 경력, 사회적 상승 때 작용하는 신체의 실용적 가치
6. 언어자본
- 언어 자산과 표현 형식, 그리고 이와 연결된 소통 및 사회적 역량
- 교육 수준, 출신, 사회적 지위를 추론하게 하는 언어적 특징
- 진정한 리더는 무례에 흔들리지 않고 비판적 상황에서도 격식을 유지함으로써 자신을 돋보이게 함
7. 사회자본
- 모든 영역과 분야에서 쉽고 안전하게 움직이는 사회적 역량
- 사회적 관계망, 사회자본에서 나오는 자원의 예(지원, 사회적 명성, 신뢰, 정보, 결정권자와의 친분)
- 누구와 어울리는가, 주변에 누가 있는가
- 노력하되 무언가를 돌려받게 되리라는 기대를 버려라
그중에서도 경제 자본에 대한 저자의 관점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경제학자 알렉산드로 플루치노 연구팀이 컴퓨터로 생성한 가상 인물 수천 명의 40년 동안의 자산 변화를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관찰했다고 합니다. 일단 연구 설정값부터 너무 흥미롭죠. 시뮬레이션 가상 인물 수천 명의 40년 동안의 자산 변화를 관측 영화 매트릭스 같기도 하고요. 이 시뮬레이션 속 각각의 아바타는 지성 능력 성실성은 각 각각 다릅니다. 다만 경제 자본은 정확히 똑같이 세팅했다고 해요. 그 외의 모든 조건들은 운명에 맡겼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 아바타들은 무작위적으로 각자 여러 상황에 다양하게 노출이 된 거죠. 시뮬레이션 결과는 어땠을까요?
재미있게도 아바타들의 자산이 현실과 비슷하게 불평등해졌습니다. 그리고 더 신기한 건 현실 세계에서 얘기하는 파레토의 법칙 그러니까 20%의 부자가 80%의 부를 소유한다는 그 법칙이 이 시뮬레이션에서도 펼쳐졌다는 걸, 약 20%의 아바타들이 전체 자산의 80%를 소유하게 된 것 입니다. 그런데 이 고소득 아바타들의 능력은 그저 평균치에 가까웠다고 합니다.
능력치가 우수한 아바타가 상위 20%의 부를 소유한 게 아니라는 거죠.
결국 플루치노 박사는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렸습니다. 행운과 우연은 과소평가되지만 실제로 개인의 성공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라고 말이죠.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행운 없이는 막대한 경제 자본을 얻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노력, 능력, 지성과 같은 것들도 없어서는 안 될 요소이기는 하지만 분명한 건 소위 뒤에서 밀어주는 순풍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어요. 결국 운도 따라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저자는 이렇게 말을 합니다. 그러나 돛을 펼쳐야 순풍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러면서 저자는 이 돛을 펼치기 위해 필요한 6가지를 하나씩 얘기해 줍니다.
첫 번째는 생각을 백만만장자처럼 하라는 겁니다. 언어 습관에서 벌써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평균 소득자는 월급을 따지고 고소득자는 연봉을 계산하며 초고소득자는 5년 치 계약 퇴직금 그리고 연금 외에 거기서 발생하는 소득까지 생각한다는 거죠.
두 번째로는 돈의 가치를 인정하라는 겁니다. 많은 사람이 부자가 되고 싶다고 하면서 돈은 물론이고 돈을 가진 사람도 나쁘게 본다는 것. 부자들은 다른 사람의 성공을 쿨하게 인정하고 거기에서 영감과 에너지를 받아서 자신의 일을 실행한다고 합니다. 결국 이 부는 생각에서 시작되는 겁니다.
세 번째로는 구매의 유혹을 이겨내라는 겁니다. 특히 20~30대가 취약하다고 저자는 강조하는데요. 우리나라랑 비슷한 것 같습니다. 미국의 경우에도 20~30대는 외식과 배달, 음식에 소비하는 돈이 다른 세대에 비해 연간 72만 원 정도 더 소비한다고 합니다. 저자는 이렇게 돈으로 순간적인 기쁨을 사는 것보다 자신과 가족을 위한 시간을 씀으로써 기쁨을 얻는 것 더 나은 습관이라고 강조합니다.
네 번째로는 재정적으로 안전한 길을 걸으라는 거예요. 적은 금액이라도 월급의 10% 혹은 20%라도 저축하라는 어찌 보면 평범하고도 단순한 진리를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다섯 번째로는 돈 관리하는 것을 하나의 프로젝트로 생각하라고 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부자는 돈이 많은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돈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이 안다는 거죠. 그래서 그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거겠죠.
마지막으로는 돈이 일하게 하라는 겁니다. 여러분이 5천 원짜리 커피를 마실 때 결정하는 건 5천 원짜리 커피를 마실 건지 아니면 얼마 안 되는 이 5천 원을 저축할 것이냐를 결정하는 게 아닙니다. 지금 5천 원짜리 커피를 마실 건지 아니면 몇 년 후에 수익으로 수십만 원을 얻을 것인지 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거죠.
마무리
오늘은 이걸 꼭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운이라는 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운은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집에 누워서 넷플릭스 보고 있는데 찾아오는 건 아니라는 거예요. 오늘 말씀드린 6가지 중에서 여러분이 가장 하기 쉬운 한 가지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그러다 익숙해지면 하나씩 늘려가는 거죠. 그런 행동들이 결국 여러분이라는 배의 돛을 펴게 하고 그때 비로소 그렇게 기다리던 그 운이 여러분이라는 배를 뒤에서 힘차게 밀어줄 거라는 걸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