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데일 카네기 자기 관리론은 미국의 작가 데일 카네기가 쓴 자기 계발서입니다. 이 책은 인간관계, 커뮤니케이션, 성공적인 인생을 살기 위한 다양한 지침과 조언을 제시합니다.
데일 카네기는 자기계발에 대한 전문가로, 이 책에서는 인간관계를 쉽게 만드는 방법, 자신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 커뮤니케이션의 기술, 그리고 인생에서 성공적으로 나아가는 방법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은 기존의 자기 계발서와는 달리 지루하거나 어려운 내용이 아니라, 일상적인 삶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실용적인 지침들을 제시합니다.
정말 보석 같은 책이고요. 100년 정도 전에 나온 책인데도 불구하고 지금 2024년을 살아가는 시점에도 엄청나게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포인트
이 책 속의 내용들이 유행을 타거나 특정 시대나 국가의 트렌드가 반영된 것들이 아니라 우리 인간 삶의 보편적인 가치를 다루고 있기 때문일 텐데, 그중에서도 저는 운명이 레몬을 주었다면 그걸 레몬에이드로 만들어라라는 부분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데일 카네기는 니체의 말을 인용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삶을 연구하면 할수록 놀랍게도 많은 사람의 성공 비결이 애초에 가진 핸디캡이었음을 확신하고 핸디캡을 극복하고자 더욱 노력한 결과 더 많은 보상을 얻게 된 것이다. 우리의 약점은 예기치 않게 우리를 돕는다.
그러면서 데일 카네기는 귀가 멀었던 베토벤 앞이 안 보이고 귀가 들리지 않았던 헬렌 켈러, 비극적인 결혼 생활로 자살 문턱까지 갔던 차이코프스키,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던 도스토에프스, 몸이 너무 약해서 어린 시절 심하게 아팠던 찰스 다윈 귀족 가문도 아니었고, 하버드를 나오지도 않았고, 행복한 결혼생활도 못했던 미국 켄터키주 숲 속 오두막에서 태어났던 에이브러험 링컨과 애초에 엄청난 약점을 지니고 있었지만 성공했던 수많은 사람들을 예로 들어줍니다.
근데 왜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잖아요. 그 사람들은 물론 뭐 약점이 있었겠지만 뛰어난 재능이 있었겠지 아니면 좋은 말인 건 알겠는데 나는 지금 상황이 너무 안 좋아서 이렇게 말이죠.
그런 사람들을 위해 데일카네기는 이런 조언을 또 해줍니다. 어쩌면 너무 낙심해서 레몬을 레모네이드로 바꿀 가망이 전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렇게 해보려고 노력해야 할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성공할 수도 있다.
둘째, 만약 성공하지 못한다 해도 마이너스를 플러스로 바꾸려는 시도 자체로 부정적인 사고를 긍정적인 사고로 바꾸는 효과를 발휘한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이렇게 노력할 때 얻을 건 있어도 잃을 게 전혀 없다는 거죠. 신에 맞선 시 미인이라는 책의 저자 윌리엄 라일도 이런 말을 했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의 플러스를 잘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고 해요. 자기가 가진 플러스를 플러스로 이용하는 건 바보도 그렇게 할 수 있는 거고, 진정으로 중요한 일은 마이너스를 플러스로 바꾸는 거라고 말이죠. 자기가 가진 마이너스 그러니까 약점을 플러스로 만들려는 노력은 잃을 게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왜 대부분의 사람들이 리스크도 없는 이 노력을 안 할까? 저는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어요.
여러분이 만약 바이올린 연주자인데 무대에서 연주 도중에 현이 하나가 끊어졌어요. 그러면 어떡해야 할 것 같으세요? 보통은 연주를 계속할 수 없다고 생각이 들 거예요. 바이올린이 하프처럼 막 줄이 많은 것도 아니고 딱 네 줄인데 그중에 한 줄이 끊어졌으니까 고정관념이죠. 바이올린은 세 줄로는 연주 불가 또는 연주 도중 줄이 끊어지면 그 악기로는 더 이상 연주가 불가능하니 잠시 멈추고 다른 악기로 교체해야 한다와 같은 고정관념이 있는 거예요.
그런데 데일카네기는 이런 사례를 이야기해 줍니다.
세계적인 바이올린 연주자 올레블이 파리에서 공연을 하던 도중 겪은 실화인데요. 공연 도중 바이올린 a현이 갑자기 끊어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는 남은 새 현으로 연주를 마쳤어다 해요. 이를 두고 a 현이 끊어지더라도 나머지 세현으로 연주를 끝까지 해내는 것이 바로 인생이다. 그리고 그건 그냥 인생이 아니다. 성공한 인생이다라고요.
마무리
책을 덮으면서 든 생각은, 한글판 제목이 박아넣은 첫인상이, 내게 맹목적으로 걱정을 지우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닌, 나를 관리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는 것입니다. 똑같은 방법을 알려주었고, 그저 목적이라는 것이 추가되었을 뿐이다. 목적이 있어서 달려가는 것과 일단 달려가는 것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옮긴이는 책의 분위기의 유도를 통해서 의미를 부여하고, 나를 더욱 잘 달려 나갈 수 있게 만들어줬습니다.
남들에 비해 유독 약한 여러분의 핸디캡은 무엇인가요? 여러분의 인생을 가로막는 인생을 방해하는 나쁜 것들은 몇 개나 될까요? 마지막으로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인생에서 나쁜 건 결코 없어요. 나쁘다고 생각하는 자기 자신만 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