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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호 '돈의 속성' 리뷰(서평, 포인트, 마무리)

by Qlive 2024.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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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2020년부터 지금까지 3년 연속 최장기 베스트셀러로 돈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이달 초에 개정증보판이 새롭게 나와 직접 구매해 읽게 되었습니다. 경제경영서 추천 리스트에 항상 있었기 때문에 제목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 그 내용을 살펴보니 그동안 읽었던 책들이 '이 책을 조금씩은 인용했구나'라는 생각이 들 만큼 친근했어요.

흙수저로서 가난한 삶을 살았던 그가 자수성가형 부자가 되기까지 돈에 대한 철학과 통찰이 이 책 한권에 모두 담겨있는데요, 기존 75가지 이야기에서 견해가 바뀌거나 덧붙이고 싶은 부분은 각 이야기의 끝에 메시지를 넣었고 2021년에 쓴 11개의 이야기를 추가하여 개정증보판을 구성했습니다. 그래서 책은 더 두꺼워졌지만 부자 멘토로서 현실적이고 알찬 내용이 가득해서 순식간에 읽을 수 있었어요.

포인트(흑수저가 금수저를 이기는 방법)

이 책은 스테디 셀러여서 이미 많은 분들이 읽어보셨으리라 생각이 되는데요.

흑수저가 금수저를 이기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자는 역사에 대해 우리가 크게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게 하나 있다고 하는데요. 역사는 강자들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지만 사실은 약자들의 이야기라는 점이라고 합니다. 정확히는 약자가 강자를 이긴 기록이라는 거죠. 약자가 강자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며 인간은 감동과 희열을 느끼고 그렇게 승자가 된 이후의 과정들을 기록한 것이 바로 역사라고 합니다.

보스턴 대학교 이반토프트 교수가 19세기 이후 강대국과 약소국 전쟁 200여 건을 연구했는데요. 약소국이 이긴 경우가 28%에 달했습니다. 그러니까 전쟁을 세 번 하면 한 번은 약소국이 이겼다는 거예요. 그리고 비교적 최근이라고 할 수 있죠. 1950년부터 1999년 동안에는 약소국의 승전율이 50%를 넘었습니다. 게릴라전 같은 변칙 전술이 발전한 결과죠. 비단 국가 간의 전쟁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모든 기업은 약자였어요.

 

저자는 흥미로운 스토리를 하나 들려주는데요. 월마트, 마이크로소프, 애플, 스타벅스, 아마존, 구글 테슬라와 같은 초대형 기업들도 불과 10년에서 20년 전만 해도 약자였다는 겁니다. 우리나라로 눈을 돌리면요. 대구에서 국수를 팔던 아저씨 가게가 있었거든요. 그 국수에 별 3개를 그려 넣은 별표 국수가 나중에 삼성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경일상회라는 쌀가게로 시작한 청년이 차린 회사는 현대고요. 진주에서 구 씨와 사돈인 허 씨가 직접 가마솥에 원료를 부어가며 국내 최초의 화장품이었던 럭키크림을 만들어 냈었는데요. 그 회사가 LG가 됩니다. 저자는 우리가 이미 강자가 된 그 모습만 보기 때문에 그들이 전에는 약자였고 당시에 존재했던 강자들을 이기고 그 자리에 올라선 것을 상상하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강자는 강자에게 갖고 있는 약점이 있죠. 그 약점 때문에 싸움이 불가능해 보이는 약자와의 싸움에서 엄청난 강자들이 번번이 넘어가버리곤 합니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걸까요? 이에 대해 저자는 강자들은 그 규모가 커서 변화를 알아차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알아도 실행이 더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약자가 전략을 바꾸고 빠른 속도와 실행력으로 도전을 하면 성공 확률이 높다고 강조하죠. 결국 약자가 계속 약자로 머물거나 강자가 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강자를 이길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아서인 거예요. 기싸움에서 이미 지고 있기 때문에 도전 의식이 생겨나지 않고 도전할 마음이 없으니 실행도 하지 않는 거죠. 아프리카의 쥐를 닮은 몸무게가 30kg도 되지 않는 호저라는 동물이 있었요. 이 동물은 사자를 무서워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사자에게 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아 기 때문이죠. 하이에나도 사자가 잡은 먹이를 빼앗아 먹으면서 살죠. 이들의 집요함. 그리고 자기를 하나도 무서워하지 않는 이 태도에 사자도 먹이를 자주 뺏기는 거예요. 그러면서 저자는 이런 말을 전합니다. 생각을 바꾸면 강자야말로 약자의 밥이다.

 

언젠가 이름도 모를 작은 회사가 독특한 아이디어와 열정을 가지고 우리 발목을 잡는 날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안다. 이제 공격만 하면 되던 우리의 시절은 지나갔다. 방어와 공격을 같이 해야 하는 강자가 된 순간 자칫 방심하면 약자에게 쓰러질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우리를 쓰러뜨릴 회사는 강자가 아닌 약자이기 때문이다. 흙수저는 금수저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 금수저이기 때문에 갖고 있는 장점이 단점이 되기도 한다. 덩치가 큰 코끼리나 길이는 한 번 주저앉으면 일어나기가 어렵다. 반면 여우는 그 사이에 10번도 더 뛰어다닐 수 있다. 생각을 바꿔보면 약자가 강자의 밥이 아니라 강자가 약자의 밥이다. 결국 강자는 이미 가지고 있기에 강자가 아니며 강자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사람은 강자인 것이다. 역사는 언제나 그렇게 흐른다라고 말이죠.

 

마무리

지금 상위 10%인 그 사람도 처음엔 하위 10%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전문가인 그 사람도 처음엔 입문자였죠. 제가 생각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포기하게 되는 지점이 뭔가를 열심히 하는데 성과가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때거든 막 정말 열심히 하는데 본인이 하위 10%면 그때 정말 자신감 확 꺾이고 상대적 박탈감도 들죠.

그런데 결국 그 지지부진한 그 지점 물론 정말 힘든데요. 그 지점을 버텨내면 이제 올라가는 그리고 조금씩 그렇게 올라가기 시작하면 이제 너덜너덜해졌던 그 자신감이 다시 회복되면서 기운을 낼 수 있게 되는 거죠. 그리고 조금씩 더 탄력을 받아가면서 결국 상위 10%가 되고 그렇게 약자에서 강자의 모습으로 변해가는 거예요.

 

결국 지금 대단해 보이는 저 사람들도 그렇게 무시당하던 그 시절을 버텨냈었다는 것, 멋있는 저 사람도 소위 쭈글이었던 시절이 분명 있었다는 것 한번 생각해 보실 수 있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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